지난 6월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3과 고2 학생들의 주요과목 학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2 국어 학력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 더 떨어지며 표집 방식으로 이뤄진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중3,고2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 평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전수 평가는 학교와 지역간 경쟁과 서열화를 부추기는 ‘일제고사’, ‘학교와 학생 줄 세우기’라는 지적에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현재의 3% 표집 평가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후 5년간 기초학력미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교육계에서는 현재의 3% 표집 평가 방식을 지적하면서, 기존의 전수 평가 방식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대상자 규모를 3%에서 전수 조사로 바꾸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오는 9월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히며 지금까지는 평가 대상 학년 중 전국에서 3%만 뽑아 평가했지만, 올해부터는 신청한 학교의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한다고 한다.
또 기존에는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던 초6도 올해부터 포함되고, 평가 대상 학년도 단계적으로 늘려 내년에는 고1과 초5를 포함하고 2024년에는 초3부터 고2까지 9개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내년부터 현재 고교만 시행하는 전수 학력평가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올해는 부산 지역의 모든 초6, 중3,고2는 학업성취도평가에 참여한다. 2023년에는 초5부터 고1까지, 2024년에는 초3~고2까지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