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은 6월 28일 오후 7시 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고1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이렇게 지역 교육청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부모 연수가 한창이다.
이번 연수는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과목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고교학점제란?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에서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현재는 성적에 관계 없이 주어진 시간만 채우면 졸업하지만,고교학점제는 선택한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현재의 고등학교 과정은 정해진 과목을 학습하고 시험과 성적을 위한 공부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로와 적성에 관계 없는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이다.
수능 필수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 수업 시간이 줄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화된다.
그럼, 고교학점제는 언제부터 시행되나?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된 일반계 고교는
작년 2021년 기준 939곳(55.9%)에서
올해 2022년 1천413곳(83.9%)로 늘어난다.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로드맵>에 따르면 2021년 55.9%에서 2022년 84%, 2023년 95%, 2024년 100%까지 올라 2025년부터는 모든 고교에 전면 적용되는 것이다.
2022년 전국의 일반고 고1학생들은 거의 모두 고교학점제를 적용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내신 성적 산출은 어떻게 하나?
2025 고교학점제에서는
고1은 공통과목 수강하고 9등급 석차 병기(상대평가)
고2는 일반선택과목 수강하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고3은 진로선택과목 수강하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고1 공통과목 성적만 상대평가이고
고2~고3 선택과목은 성적에 신경쓰지 말고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라고 절대평가를 한다.
그러나 안정적 안착을 위해 앞당겨 적용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고등학생인 경우는 다르다.
2022고교학점제에서는
고1 공통과목 상대평가
고2 일반선택과목 상대평가
고3 진로선택과목 절대평가
고1,고2 는 상대평가,
고3은 절대평가를 한다.
2022년 고1 공통과목 : 9등급 석차 병기
2023년 고2 일반선택과목 : 9등급 석차 병기
고1 공통과목 :9등급 석차 병기
2024년 고3 진로선택과목 : 성취평가제
고2 일반선택과목 : 9등급 석차 병기
고1 공통과목 : 9등급 석차 병기
2025년 고3 진로선택과목 성취평가제
고2 일반선택과목 성취평가제
고1 공통과목 : 9등급 석차 병기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되도록 한다.
그렇다면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려고 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여론이 많은 이유는?
고교학점제를 서둘러 도입하기에는 문제점이 많다고 한다.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려고 하지만 실제 구현하는데 현장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에 맞춰 교과를 개설해야 하지만 전문 교사와 공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전국시,도 교육감의 고교학점제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또한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라고 하지만 고등학생이 진로를 정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부분이다.
물론 교육과정을 보면 초등학교는 꿈과 끼를 알아보고,중학교는 적성을 탐색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에 맞춰 공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적성과 진로를 찾은 학생은 운이 좋은 경우라고 하니까.
특히 현재의 수능과 맞지않다.
수능은 정해진 과목으로 시험을 치고 점수로 줄세운다.
2022년~2024년 고등학생은
고2,고3에서 배우지 않은 과목으로 수능을 치는 꼴이다.
게다가 고교학점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수시에 적합한 제도인데, 2022년부터 서울주요대학은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 비중이 40%정도여서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