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이야기 9
작성자
youth
작성일
2021-10-13 01:36
조회
1198
<업로드가 필요해> 2021.10.13
난 학창시절내내 운동을 못했다. 30대까지 45kg를 유지해온 가벼운 몸으로 뜀틀하나 넘지못했고 긴다리를 자랑했지만 달리기는영 잼병이였다.
하지만 뜬금없이 나름 순위권에 드는것이 있었는데 그건 매달리기와 오래달리기다.
남들 다 떨어져나갈때 죽으라고 버티니 그건 되는 정도? 운동회때 손도장 한번 못 찍어본 나로서는 그건 나만 아는 비밀같은거였다
그런데 살다보니 나만의 숨은 비밀이 큰 장점인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인내심이다
형제중 참을성이 가장 많아
착한딸, 착한 언니, 착한 동생으로 통했다
그리고 결혼생활의 어려움, 자식키우며 힘듬도 기다림과 인내심으로 버티어 나갔다
그러한 힘의 원천이 매달리기와 오래달리기였지싶다
그런데 요즘은 인내심의 유효기간이 다 되어가는지 참기가 잘 안된다. 아는것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마음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좁아지는것 같다.
이젠 참기가 싫어진건가?
모든걸 받아줄것같은 제스처가 위선으로 느껴지나
아님 속마음의 무게가 너무 버거워진건가?
아무래도 인내심에도 업로드가 필요한것 같다. 예전엔 뭣도 모르고 무작정 곰처럼 버티며 참았다면 이젠 내가 참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 그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 나의 행동이 진정 삶을 따사롭게하는지
이젠 아는 시기가 와야할 것 같다.
다시 나의 장기를 발휘해보자